나에게 묻다!
여행누리와 함께 가는 첫번째 여행(안동 여행) 본문
가끔은 바람이 그리워진다.
출발
토요일 회사에 월차는 내지 못하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조퇴하여 최대한 빠른 발걸음으로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나의 착각과 약간의 정신없음으로 인하여 출발시간 직전에 청량리역에 도착하였고 미안한 마음 가득히 품고 기차에 올라 안동으로 향했다. 기차 안에서의 웃음들, 약간의 어색함이 묻어 있던 나에게 무언의 001빵은 어색함을 없애는 최고의 게임이었고 그 뒤를 이어 달렸던 손가락 디비디비딥은 나를 잠의 세계에서 구해준 막강 용사였다. 여동 분들의 그 정겨움, 열정, 그리고 즐거움. 그것들은 혼자가는 여행이 편했던 나에게 여럿이 함께 가는 여행의 즐거움을 알려 주었다. 도착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를 웃기신 역무원 아저씨, 거기에 절대 뒤지지 않았던 남석호님까지.
안동 도착
안동에 도착하여 하회마을로 이동 고택인 전통 한옥 숙소에 자리를 잡았다. 하회마을을 한바퀴 둘러보며 감탄보다는 친숙함이 더 느껴진 것은 아마도 시골집과 비슷한 느낌 때문이 아니었을까? 나 정말 시삽님은 무서버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품바 게임을 하면서 시삽님에게 맞은 볼아 아직도 얼얼, 눈물 핑!
어둠이 내려 않은 강가에 나가 절벽도 둘려보고, 사진도 찍고(사진은 제 스킬 부족에 의한 노출부족으로 찍히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밤은 지나갔다.
동이 터오는 소리보다 더 신선했던 여동님들의 사랑(새벽녘 이불 한 장은 돈으로도 설 수 없다)
엷은 안개가 약간의 시야를 가려주어 더욱 운치 있던 생기 넘치던 아침의 강가, 눈이 정말 슬퍼 보였던 소는 무엇이 그렇게 슬퍼 던 것일까?
터프 한 운전기사 아저씨가 모는 버스를 타고 도착한 병산서원,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바라보던 풍경은 그냥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런 광경이었다. 병산서원 앞으로 보이는 강가에서 즐겼던 살인배구, 살인배구 보다 더 살인적인 햇살에 익어버린 경아님외 여러 여동분들. 그 더위 속에서 전 바람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병산서원과 주변을 구경하고 다시 하회마을로, 하회마을에 왔으면 별신굿을 봐야 죠.
난 황소보다 이매가 더 멋있었다. 명희님과 경아님의 그 경악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 또 하나 안동에 갔는데 안동소주를 먹지 못했다. 정말 아쉽다. 다음에는 꼭 먹으리라.
비행 그리고 뒤풀이.
경철님의 만두와 김밥은 허기진 배에 풍요와 만족이라는 단어를 만들어준 기장 큰 선물이 아니었나 합니다.
끝까지 바래다주신 명희님 감사합니다(다음 정모는 필히 사당에서 합시다).
피곤한 몸으로도 기억이 선명해지는 것은 “널 위해 준비 했어”와 “기쁨 2배” 때문이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