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신비로 여행누리 (2)
나에게 묻다!
가끔은 바람이 그리워진다. 출발토요일 회사에 월차는 내지 못하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조퇴하여 최대한 빠른 발걸음으로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나의 착각과 약간의 정신없음으로 인하여 출발시간 직전에 청량리역에 도착하였고 미안한 마음 가득히 품고 기차에 올라 안동으로 향했다. 기차 안에서의 웃음들, 약간의 어색함이 묻어 있던 나에게 무언의 001빵은 어색함을 없애는 최고의 게임이었고 그 뒤를 이어 달렸던 손가락 디비디비딥은 나를 잠의 세계에서 구해준 막강 용사였다. 여동 분들의 그 정겨움, 열정, 그리고 즐거움. 그것들은 혼자가는 여행이 편했던 나에게 여럿이 함께 가는 여행의 즐거움을 알려 주었다. 도착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를 웃기신 역무원 아저씨, 거기에 절대 뒤지지 않았던 남석호님까지. 안동 도착안동에 ..
또 쓰고 있네요.한편 끝낼 때 마다 다시는 쓰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는데, 문득 생각이 날 때마다 이렇게 쓰게 됩니다. 쓰면 쓸수록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서 이제 그만 해야지 했는데 그래도 지난 게시판을 뒤지면서 혼자 웃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하며 그 행복의 일부라도 여동님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또 글을 남겨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중심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또한 상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쓴 글이기에 실수나 오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점 양해 바랍니다. 1999년(이하 년도 생략)03월 01일음력 정원 대보름이었습니다. 게시판에는 태은님의 “내 더위 사가유!”라는 글로 한순간 여동인들 긴장하게 만들었으나 대답하는 사람들이 없어 하나도 더위를 하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