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묻다!
강릉으로 간 캠핑 본문
오랜만의 캠핑
딸아이의 고2 시작 전,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캠핑을 계획했다.
애견가능 캠핑장을 알아보다 예약하게 된 곳이 무려 대관령 솔내음 캠핑장.
여름에 예약만 가능하다면 정말 좋을것 같은곳이다.
맑은 물이 있는 계곡과 나무들 가득한 숲, 강릉 시내 까지의 거리도 약 20분
내외로 가깝다.
예약 날짜 : 2월 26일 ~ 2월 28일
26일은 월차를 내고 2박 3일을 계획 했다.
첫째날
26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캠핑용품을 차에 실었다.
테트리스가 잘 안된다. 전에는 더 많은 짐도 충분히 실었는데 공간이 잘
안나온다. 어찌 저찌 짐을 싣고 출발. 아 강아지(녹두)도 함께.
출발시간 9시, 도착 예정시간 12시 10분, 아침을 안 먹은 관계로 캠핑장
도착 전 송어회를 먹고 캠핑장에 들어가 텐트를 칠 예정이었다.
송어회집 도착 시간 11시 30분. 송어회집을 열고 들어가니 Open시간이
12시라는 사장님의 말슴, 기다릴 것인가? 그냥 갈 것인가? 좀 배가 고파도
일찍 캠핑장에 가서 탠트를 치고, 강릉에 나가서 점심을 먹고로 했다.
캠핑장에 들어와 자리를 확인하고 텐크를 설치하고 내부 정리도 하지 않고
바로 강릉으로 향했다. 점심을 먹으러 찾아간 집은 "삼교리 통치미 막국수"
(위치는 안목해변 밑쪽에 있음-전병에 막국수 맛있었음, 회 비빔국수보다
동치미 국수가 더 깔끔하고 맛 있었음) 순식간에 점심을 먹고 안목해변으로
자리를 옴겨 커피를 먹었다. 카페도 커피 종류도 너무 많아 잠시 당황,
딸이 결정한 흑임자 커피와 아메리카노를 먹으며 해변을 걸었다. 오랫만에
보는 동해바다의 푸르름이 시야와 가슴을 환하게 해주는 듯했다.
겁 많은 우리집 강아지 눅두는 처음으로 해변을 걸어보고, 오가는 사람들이
무서운지 자꾸 안기려고만 한다. 사회화를 다시 해야하는건지.
해변에서 커피를 먹은 후 유명하다는 순두부젤라또
(순두부젤라또2호점에서)를 먹었다.우리보다 녹두가 더 잘 먹었다.
소리박물관과 경포대를 구경하고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배는 안고프지만-
강릉 전집을 찾았다. 강릉 전집 도착 시간 4시, 들어가니 Open시간 5시란다.
옆에 위치한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 정말 놀랐다. 삼격삼 100g에
1300원, 우리동내는 3000원인데 - 5시 정각에 강릉 전집에 들어가서 꼬막
무침과 육전을 시켰다. 육전과 모듬전 set를 시키면 27,000원의 가격으로
둘다 즐길수 있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해 육전먹기로...
육전 맛있었다. 막걸리와 찰떡일듯 하였으나 내가 운전을 해야하는 관계로
막걸리는 패스, 걍 육전만 먹다보니 약간 물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래도
간만에 맛나게 먹었다. 꼬막 무침은 꼬막무침이라 쓰고 꼬막비빔밥이라
읽는다. 밥과 꼬막이 거의 반반, 맛도 자극적이지 않아 딸아이와 정말 맛
있게 먹었다. 결국 다 먹지 못해서 꼬막무침은 거의 반정도, 육전도 몇조각
포장을 해서 탠트로 돌아왔다.
꾸물 꾸물한 날씨탓에 별은 보이지 않았어도 오랫만의 불멍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뭐 녹두가 옆텐트를 보면 가끔 짖는것이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첫번째 날을 마무리 했다.
둘째날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모처럼의 캠핑을 우중캠핑으로 만들어 주었다.
어제 포장해온 꼬막무침과 라면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불을 피웠다.
보슬보슬 내리는 비에 화롯대를 어닝안으로 들이고 약한게 불을 조절하며
시간을 보낸다. 탠트를 튕기는 빗소리와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장작소리에
잠시 모든 생각을 지우고 멍하게 하루를 보낸다.
해가 지고 비가 그친 하늘, 가득하던 구름사이로 정월 대보름을 하루 지낸
보름달이 얼굴을 비친다. 보름달과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좋아하는 혜빈이를
보며 이제는 희미해진 은하수의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진다.
세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주변을 정리하고 9시부터 텐트를 접기 시작했다.
아침으로 강릉에서 유명하다는 장칼국수를 먹기 위해.
10시 조금 넘은 시간 텐트와 켐핑용품을 정리하여 차에 싣고 장칼국수 집으로
출발.
동일과 형제 중 어느 집으로 갈지 고민하다 동일로 결정.
동일칼국수로 향하는 중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을 스치듯 지나간다.
"저기는 뭔데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있냐?"
"간판 봤어?"
"아니 못봤어."
그리고 동일칼국수 도착.
약간의 웨이팅 후 칼국수와 손만두를 주문, 칼국수는 약간 심심한 맛이 었으나
맛있어고 손만두는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
그렇게 아점을 먹고 중앙시장으로 출발.
중앙시장으로 향하는 길에 조 위에 줄서있던 곳을 다시 지나면서 확인해보니
형재칼국수 본점..
안먹어 본것이 더 아쉬운지 모르지만 형제로 갈껄 하는 마음이.
그리고 중앙시장 도착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 길게 줄이서있는 빵집을 발견함
혜빈이에게 일단 줄을 세우고 주차장 찾아 3만리,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달려가보니 마늘 바게트와, 베이글이 유명하다는 만동제과, 기다리는 줄을
보아하니 최소 20분 각, 아내와 딸에게 그곳을 맞기고 나는 짬뽕빵집으로..
강릉 중화 짬뽕빵이라는 곳으로 가는데 또 길다란 줄이 보인다. 이곳은 또 뭐지?
팡파미유라는 마늘빵이 유명한 집이구만, 여기는 통과
강릉 중화 짬뽕빵집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여기도 최소 40분 각,
줄이 반쯤 줄어들었을때 은정이와 혜빈이가 합류, 베이글은 다 팔려서 사지 못하고
마늘바게트만 구입했단다. 짬뽕빵,짜장빵 set 구입 후 옆에 있는 106이라는 카페에서
서리태 커피와 106 옆집에서 흑임자 커피를 사서 맛나게 먹었다. 커피는 향도 진하고
맛있었다. 아 커피콩 빵도 짬뽕빵집 옆에서 팔았는데 그것도 맛있었다.
그리고 시장통으로 들어가 수제어묵고로케와 베니닭강정에서 고로케와 닭강정을 사서
집으로 출발, 그리고 5시간 40분 후 집에 도착
이것 저것 주어먹은게 많은 관계로 고로케와 마늘바게트 닭강정 조금 맛보고 나머지는
모두 포장하여 집에서 먹기로 했으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난 짬뽕빵은 맛도 못봤다.
아~~! 언제 또 먹을 기회가 주어질지...
이번 캠핑은 이렇게 배터지는 캠핑이었다.
언제 또 갈수 있을까?
벌써 다시 가고 싶어 진다.